여수 낭만포차 근황

여수 낭만포차 근황



“서대회무침이 질겅질겅해 누가 봐도 오래된 재료를 재활용한 맛이었어요.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실망이네요” “아무리 관광지 물가라고 해도 너무 비싸네요. 
두 번은 찾고 싶지 않아요”

지난 8일 전남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 낭만포차 거리. 저녁 6시 개장에 앞서 이미 줄을 선 모습이 연출될 정도로 발 딛을 틈 없이 붐볐다. 
그러나 ‘여수여행 필수코스’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을 겨냥한 도 넘은 바가지 요금과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크다. 
여수 뿐만이 아니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 곳곳 지역축제·관광지 일대에서 바가지 가격 논란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런 실정에도 상인들의 자성적인 노력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해물삼합 4만원, 꽃게탕 4만원, 새우전복 버터구이 4만원, 해물파전·해물라면 4만원. 
여수 낭만포차 거리에 입점해있는 가게는 18개지만 모두 같은 가게인 듯 유사한 가격에 비슷한 메뉴를 팔고 있다. 
일종의 ‘가격 카르텔’이 형성된 것이다. 

특히 대부분 메뉴가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데도 불구하고 수조가 구비된 포차는 거의 없었다. 
낭만포차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냉동 식재료를 사용하는 데도 가격에 비해 메뉴 질이 떨어진다고 입 모아 말했다. 
일산에서 왔다는 권 모(50) 씨는 “메뉴들이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며 “
바다만 보고 다른 곳에 가서 식사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여수시의 관광지들 중에서도 필수코스로 꼽히는 여수 낭만포차 거리는 
2016년 5월 개장 이래 7년 째 운영되고 있다. 

낭만포차는 시 차원에서 청년층, 일반시민, 차상위계층·장애인·다문화 및 북한이탈주민 등 
계층별 모집 인원을 두고 업주를 선발하고 관리·감독한다. 
선발 시 음식품평회를 열고 업주들을 상대로 ‘친절마인드 향상교육’을 진행하는 등 업장 관리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여수 낭만포차 운영 모집 공고에 따르면 메뉴 가격은 
1인 기준 1만원 이내로 판매하고 주류(소주, 맥주)는 1병당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3500원 이내로 팔고 
생수는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하는 음식의 1인 기준에 대한 설명은 메뉴판에 명시된 사진이 전부다. 
‘1인 기준 1만 원 이내’라는 모호한 규정 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볼 수 있게 상인들은 
음식 가격과 양을 책정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차인만큼 대부분 손님들이 주류를 주문하지만 선택 폭도 극히 제한돼있어 담합 의혹도 제기된다.
 천막 포차를 포함해 일대 상점은 모두 특정 브랜드 맥주만 판다. 
이마저도 일반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330ml 작은 병만을 팔아 소비자 선택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
 낭만포차 상인회장은 “해당 업체 측에서 타 업체에 비해 많은 혜택을 줘서 포차 거리 모두 업체를 통일했다”며
 “3500원에 주류를 판매하라는 시 지침에 따르려면 어쩔 수 없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객 수 회복으로 지난해 낭만포차 입점 1개 업소당 한 달 평균 약 3400만 원, 
1년에 약 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몇 해째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에 시민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낭만포차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60) 씨는 “같이 여수에서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너무하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여수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지지 않겠냐”고 푸념했다. 
이어 “노상에서 수족관도 없이 장사하는데 여름철 재료 신선도 문제나 
사람들이 몰리면 음식의 질이 낮아지지는 않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 택시 기사도 “낭만포차는 외지인만 찾는 곳”이라며 “
낭만포차에서는 분위기만 즐기고 같은 가격이면 다른 곳을 가라고 추천해준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휴가철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피서지 음식 가격 바가지를 강제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바가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시장논리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바가지 요금은 모호한 영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당장 강제하기는 어려운만큼 
요금이나 환경 개선 등에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선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신뢰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데 한 번 불쾌감을 느끼게 되면 재방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바가지라는 것이 어떤 기준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규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관광객들이라고 하면 그 지역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정보가 얼마나 개방이 되어있고 이것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에 대한 고시 등을 조례로 제정하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미래갓 2023.07.10 15:45
뉴스기사에서
어떤 사람은 삼합시켰는데
관자대신 관자모양으로 자른 새송이버섯이 들어가있어서 따졌더니
날씨가 더워서 관자가 상할까봐 새송이버섯으로 대체했다고했대나 어쨌다나
초딩169 2023.07.10 15:49
안 가본 곳이지만 훗날에도 안 갈 듯.
오진어 2023.07.10 23:20
그릇이나 조리도구는 제대로 세척이나 할수있는 환경일려나 ㅋㅋ
요술강아지 2023.07.11 08:00
당연하겠다만, 로컬주민들은 안가고 가지말라고한데요
유저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7505 잘생겨서 많은 팬이 생긴 미국 범죄자 댓글+3 2022.06.06 15:12 7755 0
7504 유명 과학 유튜버 대형떡밥투척 댓글+20 2022.06.06 15:07 7885 2
7503 진심 빡친 짱국 여행 유튜버 댓글+9 2022.06.06 14:42 7330 5
7502 미래를 내다보는 '영험한' 국토교통부 댓글+7 2022.06.06 14:15 7723 10
7501 국민들한테 팩폭 하는 경제학자 댓글+4 2022.06.06 14:05 6812 4
7500 전 여친 10시간 고문 살해.news 댓글+3 2022.06.06 14:03 7094 1
7499 요즘 여초사이에서 유행하는 한동훈 드라마 댓글+7 2022.06.06 13:39 7350 1
7498 디아블로 이모탈 현재 상황 댓글+5 2022.06.05 16:10 8816 9
7497 최저시급 안준 점장 노동청 고발당한후 카톡 댓글+21 2022.06.05 15:04 7520 7
7496 요즘 인식이 많이 바뀐 직업 댓글+13 2022.06.05 14:58 8357 7
7495 “치킨 배달비 5천원, 말이 돼?” 화난 사람들 ‘100만명’ 떠났다 댓글+8 2022.06.05 14:28 7148 3
7494 사상 최대의 적자 '한전' 국민이 감당해라?.news 댓글+16 2022.06.05 13:58 7205 2
7493 재판 중 꽁트 찍는 엠버 허드측 증인 댓글+5 2022.06.05 13:55 7771 6
7492 러시아 반도체 핵심 소재 판매 금지 댓글+1 2022.06.05 13:47 7104 9
7491 블라인드 비키세요좌 근황 댓글+1 2022.06.05 13:45 7767 4
7490 한국식 인생표를 비판하는 일리야 인스타그램 댓글+5 2022.06.05 13:43 786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