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이사의 이날 사과문은 수기 글씨 879자로 종이를 빼곡히 채웠다.
하지만 이날 자필 사과문은 지난 12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내놓은 569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과는 대조적이어서 재건축 조합원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광주시민들로부터는 분노를 자아냈다.
사과문을 접한 한 주민들은 대형사고를 낸 책임자의 모습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 광주 사고 현장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대표이사가 지나가다가 우리의 항의에 억지로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고만 했을 뿐 정식으로 사과 한번 한 적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대표이사가 12일 자정이 다 돼서야 광주에 도착했고,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였다"며 "언제까지 어처구니없는 건설 현장 참사가 반복돼 시민 생명이 위협받아야 하는지 분노스럽고 답답하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과문은 광주에 사고난 아파트가 아니라
재건축입찰에 불리해질거같아서 안양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에게 쓰는 사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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