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옷을 벗고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해당 여성을 뒤쫓아 들어간 집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이 여성의 친언니로 몸에는 멍 등 폭행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오늘(17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50대 여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주거지인 시흥시의 한 다세대주택에 찾아온 친언니 B(60대) 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15일 오전 9시 25분쯤 옷을 벗고 거리를 배회하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고, 현장에서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를 뒤쫓아 집에 들어선 경찰은 집 안에서 숨져있던 친언니 B 씨를 발견,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몸에서 골절 및 다량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소견과 A 씨 자택 내에서 둔기를 사용한 정황이 없어 주먹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 씨는 동생 A 씨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동생이 혼자 살고 있어 약과 음식 등을 챙겨주기 위해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A 씨의 집에 들어선 시간과 A 씨가 경찰에 체포된 시간 등을 종합해 보았을 때 B 씨의 사망 시점을 지난 14일 오후 6시에서 15일 오전 9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A 씨는 사건 경위에 대해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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