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정치성향을 떠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얘기하면
그래도 젊어서 노력한 사람들이 대기업 가고 돈 많이 버는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노력이 곧 성과로 연결되느냐는 더 논의할 사항이 많은 문제지만, 사실 명문대 진학을
기준으로 봐도 이미 노력보다는 빈부격차에 따라 학력조차 결정되고 있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우리가 “원래 자본주의(자유시장주의)는 이래.”라고 받아들이던 것들이 과연 사실일까.

임금 격차에 대한 통계치에 근거한 기사들을 쭉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어쩌면
건강한 자본주의가 아닌 “기득권 우월주의”사회를 질주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는
이게 자본주의의 원래 속성이라는 잘못된 세뇌를 당한채로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는 남녀임금격차도 세계 최고수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도 엄청나고,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격차도 적게는 2배에서 기업 규모에 따라 3배 이상도 난다.
대기업과 그 하청의 이익률도 엄청나게 차이가 남.

허나 자본주의(자유시장주의)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미국의 통계를 보면
우리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팍 든다. 그 미국조차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대기업의 80퍼센트 이상인데, 우리는 54퍼센트 정도임.

정치가 세뇌한대로 이게 자유시장이라고 당연하게 불평등을 여기고
그 불평등의 원인을 모두 구성원의 노력부족으로 질타하는 사회를 유지한 결과.

15퍼센트의 대기업 근로자가 되지 못한 85퍼센트의 중소기업 근로자는 패배자가
됐고, 최소한 결혼해서 자식낳아 먹고 살 여력도 없으며, 그런 모든 불평등의
원인을 노오력의 부족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 있다는거.

결국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사회 풍토를 언론과 정치가 조장하고,
이런 불평등에 반대하는 국민들은 빨갱이로 몰아가며, 국민들을 이념의
전쟁터에 던져놓고, 잘먹고 잘사는건 대기업과 은행, 언론, 부동산 부자 등
기득권들임.

독일같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다 빨갱이 취급받는것도 아니고,
미국보다도 심각한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를 문제삼으면 빨갱이 취급받는
말도 안되는 사회가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는걸 다들 알아두길 바람.

따지고 보면 출산율부터 시작해서 이 사회의 모든 병폐가 여기서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함. 왜 80년대에는 다들 결혼해서 애낳고 살았을까?
그땐 이정도로 임금격차가 없었다.

상황이 이런데 아직도 기업이 힘든 나라! 대통령의 스승 천공은 노동자가
데모 못하게 다 죽여버려야 이 나라가 산다는데, 그런 주장하는 극우들과
전경련을 위시한 부도덕한 기업가들을 다 깨부셔 없애야 이 나라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