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9살 아이가 박카스 선물…고깃집 사장 눈물 쏟은 사연

'암 투병' 9살 아이가 박카스 선물…고깃집 사장 눈물 쏟은 사연




항암 중인 아들을 먹이겠다고 갈비를 주문한 부모에게 똑같은 메뉴를 하나 더 보낸 자영업자가 감동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항암 중인 아들을 먹이겠다고 갈비를 주문한 부모에게 '힘내시라'는 쪽지와 함께 똑같은 메뉴를 하나 더 보낸 자영업자가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배달 전문 삼겹살 가게를 운영 중인 이정한(38)씨는 지난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얼마 전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왔는데 요청사항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다"고 전했다.

이씨가 받은 요청사항 칸에는 "항암 중인 9살 아들이 갑자기 찾을 때마다 주문해요. 사장님 갈비 최고래서 감사인사 전해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항암 중인 아들을 먹이겠다고 갈비를 주문한 부모에게 똑같은 메뉴를 하나 더 보낸 자영업자가 감동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이씨는 5살 아들을 키우고 있고, 또 다른 아들은 뱃속에서 7개월차에 접어들었던 터라 주문자의 사연이 더 와닿았다고 한다.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주문 메뉴를 하나 더 포장해서 작은 쪽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보냈다.

이씨는 "아이가 암 환자이다 보니 다른 걸 챙겨주기가 조심스러워서 좋아하는 걸 넉넉히 먹으라고 똑같은 메뉴를 하나 더 해서 보냈다"며 "음식 배달을 부모가 받을 거라 예상하고 '저도 두 아들이 있는 부모다. 힘내시라고 좀 넉넉하게 보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맛있으니 두고두고 드시라'고 쪽지를 적었다"고 했다.

이후 사흘이 흐른 지난 4일 오후 1시쯤 한 모자가 가게 밖에 서 있었다. 어머니는 "며칠 전 LA갈비를 주문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모자를 쓴 꼬마 아이의 팔에는 주사 자국이 많았다. 그날 꽂고 있던 주사를 빼고 왔는지 피가 보이는 채로 반창고가 붙어있었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고마운 건 직접 전달하고 표시하는 거라고 그랬지?"라고 했고, 아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이씨에게 직접 박카스를 건넨 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씨는 "어머니는 '일면식도 없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큰 위로가 됐다. 남편이랑 같이 너무 힘이 났다'고 했다. 말하는 지금도 또 눈물이 날 것 같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엄청 속상하지 않냐.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어머니랑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로에서 오셨다고 하더라. 아이도 아픈데 시간내서 일부러 오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했고 감동이었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246129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만두소년 09.06 23:22
아들아 힘내자!
꼭 완치되자!
유저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0302 소개팅 한 끼에 1400만원?! 홍콩남 먹튀에 짱녀 당황 댓글+1 2025.09.04 1103 1
20301 소금빵 사태의 원인 댓글+7 2025.09.04 1373 4
20300 일본 36세 AV 여배우 근황 댓글+6 2025.09.04 1921 1
20299 1만5000원짜리 갈비탕 양 따지자… 사장 "저흰 전문점 아녜요" 2025.09.04 1025 0
20298 잠든 동거남 얼굴에 뜨거운 물 부은 30대 女 징역 2년6개월 2025.09.04 733 0
20297 '학폭부인' 송하윤, 반포고 동창들 나섰다 강제전학 사실끝까지 거짓말 댓글+1 2025.09.04 1112 2
20296 ‘비보이 세계 1위’ 진조크루, 성폭력 피해자에 소송 2025.09.04 1138 2
20295 주차 문제 이웃 비방 글 인터넷에 올린 20대 벌금형 댓글+3 2025.09.04 1081 1
20294 야구장에서 딸을 잃었다, 아버지는 무너졌다 "제발 누가 설명해주세요" 댓글+2 2025.09.04 1754 7
20293 맘카페에서 난리났던 임산부 택배 사건의 전말 댓글+3 2025.09.04 1730 10
20292 흉물이라고 비판받던 세종시 조형물 근황 댓글+3 2025.09.03 2479 4
20291 신림동서 칼부림...3명 사망, 1명 중상 댓글+1 2025.09.03 1443 2
20290 폐경 12년만, 58세에 쌍둥이 출산…국내 최고령 산모 비결은 '음식… 댓글+8 2025.09.03 1478 3
20289 돌싱남 "재혼 망설이는 이유? 재산 축낼까봐"...돌싱녀는? 댓글+5 2025.09.03 1522 1
20288 “택시기사 사정 봐주다가 후진국 될 판”...자율주행 택시 손도 못 … 댓글+6 2025.09.03 1484 1
20287 트럼프와 모디 관계가 파탄나버린 이유 2025.09.03 155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