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콘서트에 갔다가 안개 분사기에 있던 박테리아에 감염돼 치료 과정에서 팔다리를 모두 잃었다.
최근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 지역에 사는 에블린 데이비스(22)는 지난해 6월 콘서트에 다녀온 이후 며칠간 고열과 피로감에 시달렸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병원을 찾은 그는 패혈증과 폐렴 진단을 받았고, 얼마 뒤 장기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원인은 콘서트에 있던 안개 분사기였다. 의료진은 데이비스가 시기상 콘서트의 안개 분사기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주로 호흡기로 전파되는 레지오넬라균은 물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다. 가습기와 장식용 분수 등에서 박테리아가 섞인 작은 물방울을 흡입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오한, 설사,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15~20%에 달한다.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사망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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