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학원 나와서 프로그래머 취직하면 프로그래머 되느냐? 안됩니다.
어느 유튜브에 비전공 여자분이 코딩 1년 프로그램 풀로 배우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노력하다가 결국 디자인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노가다도 똑같습니다.
학원 열심히 다녀서 나오면 돈받고 일할 수 있다 <- 안됩니다.
흔히 노가다는 줄 잘 타고 집안사람 뒷모도하면 기공이 된다 <- 안됩니다.
노가다 판에서 부모자식간에 알콩달콩 돈 잘벌고 일하는거 몇번이나 보셨습니까?
아버지 따라 다니면서 자리잡은 케이스... 딱 한번 봤습니다.
현장에에서 아버지한테 싸대기 맞으면서 배웠습니다. (좋은거 아닌거 압니다.)
근데 그보다... 체질상 성향상... 노가다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공부머리 있듯이 노가다 몸땡이도 따로 있습니다. 힘좋다고 되는거 아닙니다.
타일이 나왔으니 타일로 설명을 드릴께요.
타일은 진짜 3D 노가다입니다.
돌가루,시멘트 가루 먹어야하고
험한 공구 다뤄야하고
무거운거 들었다 놨다해야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쪼그렸다 폈다의 반복입니다.
때문에 타일은 기공이 되고 개인 연장 갖추면 일당 35만원 받습니다.
경비 빼도 하루에 30만원은 남습니다.
보통 견적가로 가기 때문에 손발이 맞으면 7:00 to 4:00에 대부분 일 끝납니다.
하지만... 현장가는 시간 집에 오는 시간까지하면 5:00 to 7:00이 되는건 부지기수이죠.
아무리 성실해도 한달에 25일 이렇게 일하면 몸 작살납니다. 못버텨요.
거기다가 도급현장가면 철야까지 하기도 합니다. 이런날은 18시간 이내에 100만원 가까이 벌기도 하죠.
문제는 거부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공기에 맞춰야하기 때문이죠.
자... 노가다의 노동환경은 이렇습니다. 노동환경 자체가 외곡되어 있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자... 학원을 누군가 나와서... 기공 형아를 소개 받았습니다.
"5시에 집에서 나와서 7시 돼야 집에 들어간다."
겁부터 주죠.
왜냐? 여기서 절반은 걸러집니다. 손재주는 둘째치고 노동환경에 적응이 불가능한 사람들이죠.
일을 가르쳐 주고 같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초짜들 부지기수로 겪어본게 기공 오야지들입니다.
현장왔습니다. 할 수 있는일? 타일 자르고 붙일 수 있을꺼 같습니까?
작은 현장(욕실, 소규모 가게들) 타일 재단 5장 잘못하면 타일사러 갔다와야 합니다. 반나절 품 날라갑니다.
중먹(중앙선)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현장에서 한번 비뚤게 붙이기 시작하면...
모서리 작업할 때 한장한장 사선 재단해야 합니다. x도 아닌거에 시간은 두배로 잡아 먹습니다.
겨울에 믹스하는거 다르고 여름에 믹스하는거 다르고
실내 다 붙이고 외부에 마감 몇장 더 바르는거 멋모르고 바르면 AS 나가야합니다.
하루일당 얼마라구요? 35만원이요. 오야지는 초짜가 와서 실수하면 그걸 감당해야 합니다.
학원에서 배운거랑은 다릅니다.
오늘 운전면허 땃다고 내일 택시 운전 할 수 있는거 아닙니다.
내 차가 있으면 초보운전 붙이고 운전 시작할 수있죠.
대신 돈받고 운전은 못한다 이겁니다.
학원 나온 친구들이 타일 현장오면 할 수 있는건... 필요한 타일 배달해주고... 정사이즈 재단하고...
시키는 대로 시멘트 믹스하고 정도입니다.
왜?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일 배울라고 왔으면 돈내고 배워야죠.
돈으로 쳐볼까요? 타일쟁이 2명에 잡부 1명 붙었다 치죠.요즘 잡부? 15만원 정도 줍니다.
근데 그 잡부는요. 노가다 현장가면 몇마디 안해도 알아서 움직입니다.
타일 자를 줄 모르고 믹스 할 줄 몰라도... 시멘트 필요하면 포대 날라서 따놓고 부어 놓고
중간중간 알아서 폐기물 마대에 담고... 눈치껏 날라서 차에 실어 놓고.
멍청하게 시멘트 밟고다니는 실수 같은거 안하고.
더 눈치 있으면 때되면 커피물 도 알아서 올리고.
왜? 그래야 일이 빨리 끝나서 집에 빨리 간다는거 알거든요.
잡부에 특화된 사람이라 이거죠. 15만원 돈값을 한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본인이 기공이 될 수 없다는거 잘압니다.
하물며 잡부도 최소한 6개월은 경력이 있어야 잡부 대접 받습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타일 학원 나와서 현장가면
하루 종일 알려줘야 합니다. 일이 진행이 안돼요.
학원 출신들이 현장에서 하는 돈값은 10만원이면 적게 쳐주는거 아닙니다.
본인들도 힘들죠. 노동강도는 비슷하게 느껴지죠.
근데 10만원 이상어치 돈값은 못한다는 겁니다.
타일 붙이라고 하면 잘 붙여요. 못한다는거 아니에요.
근데 그냥 믿고 시켜서 한번 조지면... 오야지는 수백이 날라 갈 수도 어요.
공기 못맞춰서 좋은 거래처 끊어질 수도 있어요.
초짜가 실수한거 본인이 물어 낼겁니까? 그건 아니죠?
기공들은 본인이 실수해서 일 조지면 본인이 때우는게 국룰이에요.
같이 도와서 해결하는건 현장에서의 인간관계인거고.
여기서 10명 중에 8명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6개월쯤 속으로 욕하면서 버티다가 자기가 연장사서 차에 싣고다니면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이제 현장 좀 알고 35만원 받을 수 있을꺼 같걸랑요.
(요즘 타일은 일이 넘쳐서 기공들 밴드에 들어가면 일은 원없이 잡을 수 있습니다.)
근데 딱 3개월이면 자기랑 아무도 같이 안뛴다는거 알게 됩니다.
급하고 험한 현장만 자기한테 들어온다는거 알게됩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손발 맞는 사람들끼리 좋은일 밀어주고 챙겨주는거
일반회사라고 뭐 다를꺼 있습니까? 형태가 험하고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는 포기하고 업계가 부조리가 심해서 드럽고 치사해서 때려 친다고 떠들고 다니죠.
나머지 1명 정도는... 진짜 드문 경우인데... 몸땡이도 몸땡이 인데
일머리가 있는 경우입니다.
현장가면 미안해서 얼어 붙는 수준입니다. 본인이 오늘 10만원 어치 돈값을 못한다는걸 체감하죠.
기능이 부족해서 아니에요. 힘안쓰고 농땡이 피워서가 아니에요. 학원 나오면 타일 붙일 수 있다니까요.
힘은 똑같이 드는데 자기는 현장에서 돈값을 할 수 없다는걸 알아차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냥반들이 왜 나한테 일을 안주고 안가르쳐주는 지를 알아차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메꾸기 시작하죠.
때되면 커피 사오죠. 마대자루에 폐기물과 왈가닥 재활용을 분리해서 정리하죠.
오야지는 거기서 하루에 2~3만원이 절약되거든요.
큰 현장에서는 몇일을 기술향상에는 도움 하나도 안되는 반복작업만 붙이죠. 지겨워서 착시가 올 정도죠.
왜? 그정도만 사고 안나고 맏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무시하고 일가르쳐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대로된 기공들의 일자리는 넘쳐나고 손발맞는 팀원은 절대 홀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알아서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이때는 왜 빡세게 하는지... 이때는 왜 설렁설렁하는지...
오야지나 동료 기공은 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돈주고 돈 받는 관계입니다.
돈값 하는데 돈을 안준다고요?
제대로된 타일쟁이들은 일이 넘쳐나서 이러다 죽을까봐 핑계 대면서 일을 안잡는데?
손발 맞출 가능성이 있는 초짜를 그냥 버린다고요?
타일 노가다는 손발 맞는 타일공이 없어서 아우성입니다.
노가다 판에 꼰대 고인물, 양아치들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걔들은요 항상 병1신같은 일만 잡아서 고생하면서 업계욕하죠. 좋은 일이 안가니까.
이런 부류는 당연히 빨리 눈치채고 걸러야 합니다.
본인이 손발 맞는 타일 노가다 꾼이 되면 35만원 받는데 2년도 안걸립니다. 요즘 연장이 워낙 좋아졌거든요.
결론... 노가다도 다른거랑 다를거 하나 없습니다.
공부로 치면 국숭세단 정도는 갈 정도의 노가다 소양이 있어야 합니다.
그정도 대학은 졸업해야 중견기업에 취직이 원활하지 않나요?
냉정하게 말해... 공부머리가 없었건... 게을러서 공부를 안했건...
교육 부조리 때문에 못했건... 저정도 자격 없으면...
소위 말하는 ㅈ소기업 전전하면서 신용불량자 경계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겁니다.
노가다 판도 똑같아요. 노가다는 팔다리 달려 있으면 평생직업 생길꺼 같습니까?
천만에 말씀요. 똑같아요.
모든 사회에 있는 편가르기, 태움, 따돌림 다 있고... 하루하루 공수를 챙기기 때문에 더 극명하게 드러날 뿐입니다.
본인이 노가다 체질로 자랐고 일머리가 있고 학원을 나왔으면
운전면허증 딴겁니다. 자격증 딴겁니다. 입사원서 넣을 수 있는 졸업장이 생겼다는 겁니다.
노가다 판에서는 이 부분을 오해하더군요. 기본기술 익히면 돈받고 일할 수 있다고.
안돼요. 그 다음 부터가 서바이벌 입니다.
대신 부조리고 나발이고 서바이벌 통과할 싹수가 보이면 다들 모셔갑니다. 사람이 없어요.
A급 목수들 골프백 들고 다닙니다.
A급 전기쟁이 히말라야 등반 다닙니다.
A급 샷시쟁이 디스커버리 타고다닙니다.
A급 잡철쟁이 목동에 아파트 2채 입니다.
아버지한테 싸대기 맞으면서 배운 유리시공쟁이? 30대 초반에 유리 공장 차렸습니다.
노가다 하면서 돈 못벌고 적응 못한다... 그냥 하지마세요. 안하면 그만입니다.
노가다야 말로 누가 멱살잡고 하라고 하는일 아니잖아요.
대부분은 최후의 보루로 몸이라도 써서 먹고살아볼까? 이런 생각으로 오잖아요.
내가 장담하고... 그딴 생각으로는 노가다판에서 돈 못법니다.
들어올라면 이빨 꽉 깨물고 들어오세요.
욕할사람 하시고 꼰대 소리 할사람 하시고...
대신 확실한건... 제가 장문의 글 쓴게... 분명한 현실이라는 겁니다. 이거는 장담합니다.
[@롤리팝]
전혀 상관없는 화이트칼라도 마찬가지에요. 신입이 제몫하려면 평균 2년은 잡아야 되고, 진짜 일머리 좋아도 6개월 안에는 안되는 거 같아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이 꽤 자질이 있는데, "저는 언제쯤 제대로 일을 할까요? 두달은 걸리겠죠?" 하는 거 보고 ㅈㄴ 귀여웠음 ㅋㅋ 다만, 우리는 일당 받는 거 아니고, 신입이 들어와야 잡일 넘기고, 좀더 전략/기획/기술 쪽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노가다판이랑 차이는 있음
가족 통해서(가족 지인이든 뭐가됐든) 자리잡는거 아니면
진짜 발도 붙이기 어려움
노가다 일에 대해서 현실을 알고 도전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욕먹을거 각오했음.
스압... 길어요.
코딩학원 나와서 프로그래머 취직하면 프로그래머 되느냐? 안됩니다.
어느 유튜브에 비전공 여자분이 코딩 1년 프로그램 풀로 배우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노력하다가 결국 디자인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노가다도 똑같습니다.
학원 열심히 다녀서 나오면 돈받고 일할 수 있다 <- 안됩니다.
흔히 노가다는 줄 잘 타고 집안사람 뒷모도하면 기공이 된다 <- 안됩니다.
노가다 판에서 부모자식간에 알콩달콩 돈 잘벌고 일하는거 몇번이나 보셨습니까?
아버지 따라 다니면서 자리잡은 케이스... 딱 한번 봤습니다.
현장에에서 아버지한테 싸대기 맞으면서 배웠습니다. (좋은거 아닌거 압니다.)
노가다 판이 통계라는게 거의 없어서 체감으로 밖에 말 못하는 점 이해해 주시고.
노가다 뛰어들어서 기공까지 올라가서 평생직업으로 먹고사는 경우는 체감상 10%가 안된다고 봅니다.
5%? 될까?
그 원인이 부조리? 물론 부조리도 한몫합니다.
근데 그보다... 체질상 성향상... 노가다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공부머리 있듯이 노가다 몸땡이도 따로 있습니다. 힘좋다고 되는거 아닙니다.
타일이 나왔으니 타일로 설명을 드릴께요.
타일은 진짜 3D 노가다입니다.
돌가루,시멘트 가루 먹어야하고
험한 공구 다뤄야하고
무거운거 들었다 놨다해야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쪼그렸다 폈다의 반복입니다.
때문에 타일은 기공이 되고 개인 연장 갖추면 일당 35만원 받습니다.
경비 빼도 하루에 30만원은 남습니다.
보통 견적가로 가기 때문에 손발이 맞으면 7:00 to 4:00에 대부분 일 끝납니다.
하지만... 현장가는 시간 집에 오는 시간까지하면 5:00 to 7:00이 되는건 부지기수이죠.
아무리 성실해도 한달에 25일 이렇게 일하면 몸 작살납니다. 못버텨요.
거기다가 도급현장가면 철야까지 하기도 합니다. 이런날은 18시간 이내에 100만원 가까이 벌기도 하죠.
문제는 거부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공기에 맞춰야하기 때문이죠.
자... 노가다의 노동환경은 이렇습니다. 노동환경 자체가 외곡되어 있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자... 학원을 누군가 나와서... 기공 형아를 소개 받았습니다.
"5시에 집에서 나와서 7시 돼야 집에 들어간다."
겁부터 주죠.
왜냐? 여기서 절반은 걸러집니다. 손재주는 둘째치고 노동환경에 적응이 불가능한 사람들이죠.
일을 가르쳐 주고 같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초짜들 부지기수로 겪어본게 기공 오야지들입니다.
현장왔습니다. 할 수 있는일? 타일 자르고 붙일 수 있을꺼 같습니까?
작은 현장(욕실, 소규모 가게들) 타일 재단 5장 잘못하면 타일사러 갔다와야 합니다. 반나절 품 날라갑니다.
중먹(중앙선)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현장에서 한번 비뚤게 붙이기 시작하면...
모서리 작업할 때 한장한장 사선 재단해야 합니다. x도 아닌거에 시간은 두배로 잡아 먹습니다.
겨울에 믹스하는거 다르고 여름에 믹스하는거 다르고
실내 다 붙이고 외부에 마감 몇장 더 바르는거 멋모르고 바르면 AS 나가야합니다.
하루일당 얼마라구요? 35만원이요. 오야지는 초짜가 와서 실수하면 그걸 감당해야 합니다.
학원에서 배운거랑은 다릅니다.
오늘 운전면허 땃다고 내일 택시 운전 할 수 있는거 아닙니다.
내 차가 있으면 초보운전 붙이고 운전 시작할 수있죠.
대신 돈받고 운전은 못한다 이겁니다.
학원 나온 친구들이 타일 현장오면 할 수 있는건... 필요한 타일 배달해주고... 정사이즈 재단하고...
시키는 대로 시멘트 믹스하고 정도입니다.
왜?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일 배울라고 왔으면 돈내고 배워야죠.
돈으로 쳐볼까요? 타일쟁이 2명에 잡부 1명 붙었다 치죠.요즘 잡부? 15만원 정도 줍니다.
근데 그 잡부는요. 노가다 현장가면 몇마디 안해도 알아서 움직입니다.
타일 자를 줄 모르고 믹스 할 줄 몰라도... 시멘트 필요하면 포대 날라서 따놓고 부어 놓고
중간중간 알아서 폐기물 마대에 담고... 눈치껏 날라서 차에 실어 놓고.
멍청하게 시멘트 밟고다니는 실수 같은거 안하고.
더 눈치 있으면 때되면 커피물 도 알아서 올리고.
왜? 그래야 일이 빨리 끝나서 집에 빨리 간다는거 알거든요.
잡부에 특화된 사람이라 이거죠. 15만원 돈값을 한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본인이 기공이 될 수 없다는거 잘압니다.
하물며 잡부도 최소한 6개월은 경력이 있어야 잡부 대접 받습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타일 학원 나와서 현장가면
하루 종일 알려줘야 합니다. 일이 진행이 안돼요.
학원 출신들이 현장에서 하는 돈값은 10만원이면 적게 쳐주는거 아닙니다.
본인들도 힘들죠. 노동강도는 비슷하게 느껴지죠.
근데 10만원 이상어치 돈값은 못한다는 겁니다.
타일 붙이라고 하면 잘 붙여요. 못한다는거 아니에요.
근데 그냥 믿고 시켜서 한번 조지면... 오야지는 수백이 날라 갈 수도 어요.
공기 못맞춰서 좋은 거래처 끊어질 수도 있어요.
초짜가 실수한거 본인이 물어 낼겁니까? 그건 아니죠?
기공들은 본인이 실수해서 일 조지면 본인이 때우는게 국룰이에요.
같이 도와서 해결하는건 현장에서의 인간관계인거고.
여기서 10명 중에 8명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6개월쯤 속으로 욕하면서 버티다가 자기가 연장사서 차에 싣고다니면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이제 현장 좀 알고 35만원 받을 수 있을꺼 같걸랑요.
(요즘 타일은 일이 넘쳐서 기공들 밴드에 들어가면 일은 원없이 잡을 수 있습니다.)
근데 딱 3개월이면 자기랑 아무도 같이 안뛴다는거 알게 됩니다.
급하고 험한 현장만 자기한테 들어온다는거 알게됩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손발 맞는 사람들끼리 좋은일 밀어주고 챙겨주는거
일반회사라고 뭐 다를꺼 있습니까? 형태가 험하고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는 포기하고 업계가 부조리가 심해서 드럽고 치사해서 때려 친다고 떠들고 다니죠.
나머지 1명 정도는... 진짜 드문 경우인데... 몸땡이도 몸땡이 인데
일머리가 있는 경우입니다.
현장가면 미안해서 얼어 붙는 수준입니다. 본인이 오늘 10만원 어치 돈값을 못한다는걸 체감하죠.
기능이 부족해서 아니에요. 힘안쓰고 농땡이 피워서가 아니에요. 학원 나오면 타일 붙일 수 있다니까요.
힘은 똑같이 드는데 자기는 현장에서 돈값을 할 수 없다는걸 알아차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냥반들이 왜 나한테 일을 안주고 안가르쳐주는 지를 알아차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메꾸기 시작하죠.
때되면 커피 사오죠. 마대자루에 폐기물과 왈가닥 재활용을 분리해서 정리하죠.
오야지는 거기서 하루에 2~3만원이 절약되거든요.
큰 현장에서는 몇일을 기술향상에는 도움 하나도 안되는 반복작업만 붙이죠. 지겨워서 착시가 올 정도죠.
왜? 그정도만 사고 안나고 맏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무시하고 일가르쳐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대로된 기공들의 일자리는 넘쳐나고 손발맞는 팀원은 절대 홀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알아서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이때는 왜 빡세게 하는지... 이때는 왜 설렁설렁하는지...
오야지나 동료 기공은 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돈주고 돈 받는 관계입니다.
돈값 하는데 돈을 안준다고요?
제대로된 타일쟁이들은 일이 넘쳐나서 이러다 죽을까봐 핑계 대면서 일을 안잡는데?
손발 맞출 가능성이 있는 초짜를 그냥 버린다고요?
타일 노가다는 손발 맞는 타일공이 없어서 아우성입니다.
노가다 판에 꼰대 고인물, 양아치들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걔들은요 항상 병1신같은 일만 잡아서 고생하면서 업계욕하죠. 좋은 일이 안가니까.
이런 부류는 당연히 빨리 눈치채고 걸러야 합니다.
본인이 손발 맞는 타일 노가다 꾼이 되면 35만원 받는데 2년도 안걸립니다. 요즘 연장이 워낙 좋아졌거든요.
결론... 노가다도 다른거랑 다를거 하나 없습니다.
공부로 치면 국숭세단 정도는 갈 정도의 노가다 소양이 있어야 합니다.
그정도 대학은 졸업해야 중견기업에 취직이 원활하지 않나요?
냉정하게 말해... 공부머리가 없었건... 게을러서 공부를 안했건...
교육 부조리 때문에 못했건... 저정도 자격 없으면...
소위 말하는 ㅈ소기업 전전하면서 신용불량자 경계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겁니다.
노가다 판도 똑같아요. 노가다는 팔다리 달려 있으면 평생직업 생길꺼 같습니까?
천만에 말씀요. 똑같아요.
모든 사회에 있는 편가르기, 태움, 따돌림 다 있고... 하루하루 공수를 챙기기 때문에 더 극명하게 드러날 뿐입니다.
본인이 노가다 체질로 자랐고 일머리가 있고 학원을 나왔으면
운전면허증 딴겁니다. 자격증 딴겁니다. 입사원서 넣을 수 있는 졸업장이 생겼다는 겁니다.
노가다 판에서는 이 부분을 오해하더군요. 기본기술 익히면 돈받고 일할 수 있다고.
안돼요. 그 다음 부터가 서바이벌 입니다.
대신 부조리고 나발이고 서바이벌 통과할 싹수가 보이면 다들 모셔갑니다. 사람이 없어요.
A급 목수들 골프백 들고 다닙니다.
A급 전기쟁이 히말라야 등반 다닙니다.
A급 샷시쟁이 디스커버리 타고다닙니다.
A급 잡철쟁이 목동에 아파트 2채 입니다.
아버지한테 싸대기 맞으면서 배운 유리시공쟁이? 30대 초반에 유리 공장 차렸습니다.
노가다 하면서 돈 못벌고 적응 못한다... 그냥 하지마세요. 안하면 그만입니다.
노가다야 말로 누가 멱살잡고 하라고 하는일 아니잖아요.
대부분은 최후의 보루로 몸이라도 써서 먹고살아볼까? 이런 생각으로 오잖아요.
내가 장담하고... 그딴 생각으로는 노가다판에서 돈 못법니다.
들어올라면 이빨 꽉 깨물고 들어오세요.
욕할사람 하시고 꼰대 소리 할사람 하시고...
대신 확실한건... 제가 장문의 글 쓴게... 분명한 현실이라는 겁니다. 이거는 장담합니다.
3줄요약 :
1. 현장일 ㅈㄴ 빡시다. 초짜 데리고 가르치면서 할 여유 안된다
2. am5-pm7 에 일당10만으로 1차 거르려고 저렇게 말 한거다
3. 어중간한 각오로는 노가다판 할 생각하지마라
아니 왜 갑자기 내가 왜 유리공장 사장이 되는지 ㅋ
나 아니고 거래처 집안 얘기임
노가다쪽 일 안해본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보자 데려다 쓰는건 일을가르쳐야되기에 처음3개월은 마이너스입니다
사고나 안치면 다행
3개월부터늠 조금 밥값함 (거의본전)
5-6개월차되면 왠만큼하게됨 (일당이상의 일을함 그러면 일당올려줌)
대부분 1년정도하면 어디가서 혼자해도 잘할정도됨
모든일이든 업으로 삼을라면 1년은 투자해야함
1년투자해서 20-30년 잘먹고잘살수있는데 1년투자 못할까 ??
학원서 한달교육받고 현장에서 대우받으며 높은일당에 일할수있는거면 서로할라고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