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실명' 노동자 이진희씨 별세…향년 38세

'메탄올 실명' 노동자 이진희씨 별세…향년 38세


 

'메탄올 실명' 노동자 이진희씨 별세…향년 38세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대기업에 휴대전화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메탄올에 노출돼 실명한 이진희씨가 지난 17일 오전 2시12분께 창원한마음병원 중환자실에서 급성 뇌출혈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8일 전했다. 향년 38세.


1987년(호적상 1988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고인은 2006년 장학생으로 창원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가 생활고로 3학년 때 중퇴했다. 2015년 친구가 있는 인천에 가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하다 불법 파견업체의 소개로 2016년 2월11일 인천남동공단에 있던 모 기업에 들어갔다. 스마트폰 몸체를 깎고, 전원 버튼을 만드는 3차 하청업체였다. 스마트폰 몸체를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로 깎을 때 매끄럽게 가공하려고 메틸알코올(메탄올)이 뿜어져 나왔다. 고인은 환기 시설도 없는 공장에서 마스크와 목장갑만 사용한 채 일하다 메탄올에 노출됐고 출근한 지 나흘 만에 메탄올 중독으로 뇌 손상에 이어 두 눈을 실명했다. 고농도의 메탄올은 독성물질로, 인간의 중추신경계를 공격한다.


파악된 피해자는 고인을 포함해 6명이었다. 고인 등이 2016년 서울중앙지법에 파견업체와 하청업체,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2021년 파견업체와 하청업체의 책임을 묻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은 항소 없이 확정됐다. 소송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종보 변호사(법무법인 휴먼)는 "보통 손해배상 소송에선 (피해자에게도 일부 책임을 묻는) 과실상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판결에선 과실상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피해자의 과실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고인은 경남 함안에 살며 요양하다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https://www.msn.com/ko-kr/news/other/%EB%A9%94%ED%83%84%EC%98%AC-%EC%8B%A4%EB%AA%85-%EB%85%B8%EB%8F%99%EC%9E%90-%EC%9D%B4%EC%A7%84%ED%9D%AC%EC%94%A8-%EB%B3%84%EC%84%B8-%ED%96%A5%EB%85%84-38%EC%84%B8/ar-AA1D9nap?ocid=winp2fptaskbarhover&cvid=09d58fd495dd4fccc762be8af8741f25&ei=8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PROBONO 04.20 14:07
평생을 힘들게 살다가 끝내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다 고작 38세에 떠나다니...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저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8880 대낮에 만취상태인 50대…음주운전 혐의 '무죄' 2025.04.08 2588 2
18879 "제주항공 참사 조사 투명성 확보해야"…사조위 공정화법 발의 2025.04.08 1953 1
18878 최근 세계적인 억만장자들이 잃은 돈 2025.04.08 2827 0
18877 만 36세에 미국 시민권 받고 한국 국적 회복 신청 법원 병역기피 아… 댓글+3 2025.04.08 2495 1
18876 병원에서 진상취급 애매한 상황 댓글+6 2025.04.08 2572 1
18875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윤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2025.04.08 2465 2
18874 이중 주차 차량 빼달라고 하자…"왜요? 진짜 짜증 나" 댓글+6 2025.04.08 2419 1
18873 에타펌) 프로포즈 빠꾸먹은 친형 댓글+6 2025.04.08 3039 5
18872 슈카월드) 트럼프는 좌파다 댓글+1 2025.04.08 2302 3
18871 더본 술자리 면접 허벅지에 손까지 올려 댓글+3 2025.04.08 2248 1
18870 신생아 학대 간호사들 인실좆 근황 댓글+3 2025.04.08 2548 4
18869 80대 자산가 재혼 2개월 뒤 사망…재혼녀 56억 인출 사기 무혐의 댓글+1 2025.04.08 1614 1
18868 ㅈ된걸 감지한듯한 일론머스크 2025.04.07 3922 2
18867 2찍식 사고방식을 알아낸 카이스트생.jpg 댓글+2 2025.04.07 3901 16
18866 재평가 받는 욜로족 댓글+2 2025.04.07 3222 2
18865 “할매 빨리 일어나쇼” 산불때 어르신 업고 뛴 인니 3명 ‘특별체류’ 댓글+4 2025.04.07 220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