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4일 오후 부천시에 있는 모텔 2층에서 갓 태어난 딸 B양을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닷새 만인 지난 9일 인근에 사는 주민이 모텔 담벼락 주변에서 숨진 B양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B양은 침대 시트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당일 모텔 주변 길거리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일 모텔에서 아이를 낳았고 창문 방충망을 뜯은 뒤 밖으로 던졌다"며 "누군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이 아빠는 누군지 모른다"며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B양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의 사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가 모텔에서 창밖으로 피해자를 던질 당시에는 살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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