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전환기 고장으로 2호선 멈췄는데 장애인 단체 시위 방송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2호선 멈췄는데 장애인 단체 시위 방송


 

4일 오전 출근길 선로 문제로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역사 안에서 ‘장애인 단체 시위로 지연 중’이라는 잘못된 안내 방송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매일 아침에 자동으로 나가는 방송’이라고 해명했지만, 장애인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미숙한 대처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은 열차 운행이 서울대입구역 인근 양방항 선로전환기 불일치로 모두 멈춰섰다. 열차가 움직이는 선로를 바꿀 때 사용하는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생기면 지하철 열차는 자동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교통공사 쪽은 오전 8시9분께 수동으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수신호로 열차가 출발하다 보니 2호선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몇몇 지하철 역사에선 “신호 장애로 열차 운행이 지연 중”이라는 안내와 ”특정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된다”는 안내가 번갈아 방송됐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 지하철로 이동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른바 ’선전전’이 장시간 운행 지연의 원인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방송이 함께 나간 것이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신호 장애로 사람 많아서 대기 중인데 왜 신호 장애와 특정 장애인 단체 시위와 번갈아 방송하느냐”거나 “(장애인 단체) 혐오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올라왔다.


4호선 혜화역에서 계속되던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는 최근엔 국정기획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3호선 경복궁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전장연 시위가 매일 이뤄져, 거의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30분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에 방송이 나간다”며 “공교롭게 (선로전환기 장애와) 전장연 방송이 겹쳤기 때문이지, 일부러 방송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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