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게임좀 하는 사람이면 모를수가없는 기업.
한시대를 풍미했다고해도 과언이아닌 그 기업.
하지만 이 혁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기업이 무너지는데는 오랜시간이걸리지않았는데..
소니는 무분별한 문어발사업과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시각때문에 거의 모든 사업부가 폭망하고 국제 기업 신용등급은 Bb-를 받는 등 사실상 파산 직전이었음
특히 “푸른눈의 사무라이”라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소니의 첫 외국인 CEO 하워드 스트링거가 5조원 적자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내고 끝내 사임하며 남은 희망은 더이상 없는것처럼 보였음.
이 적자금액은 우리나라 제 2의 흑자기업인 sk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보다 무려 2배가까이 되는금액.
소니의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바닥을뚫고 폭락했고 결국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소니의 주식 거래를 중지시킬정도로 사실상 파산후 매각이 확실시되고있었던상황.
그렇게 소니는 아련한 추억속으로 잊혀져가는 빛바랜 기업이 되는가 했지만...
히라이 카즈오.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 뮤직 영업부 일반 사원으로 입사.
연줄도 빽도 없는, 그렇다고 유명 명문대를 졸업한것도아닌,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온 일개 사원출신이었던 이 사람을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거의 뒤를이을 새 CEO로 선임함.
심지어 이 사람은 역대 소니의 CEO중 나이도 가장 어렸음.
당연히 무너지기 직전인 소니의 수장자리에 역대 최연소 CEO가 선임되는걸 대중들은 좋게 보지 않았음.
하지만 주가가 역대 최저점을 찍은 2012년, 바람앞 등불인 소니 사장 자리에 앉게된 카즈오는 취임과 동시에
“BE MOVED - ONE SONY” 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뛰어난 결단력으로 회사를 손보기 시작,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스마트폰사업은 반으로 쪼개버리고 컴퓨터는 주력 브랜드였던 vaio를 아예 통째로 분사, 그리고 그 유명한 소니 워크맨 역시 분사, 심지어 소니의 근본인 오디오사업부마저 분사하며 그냥 사실상 회사를 재창조함
그와동시에 금융, 보험시장에 집중적으로 뛰어들고 게임 영화 음악등 미디어산업에 온 힘을 쏟기 시작하는데...
취임 4년만인 2015년, 카즈오는 몇십년동안 이어지던 적자행진을 끊고 드디어 흑자로 전환하였음을 발표하였고 이어 스마트폰과 tv부분도 전부 흑자로 바꾸는데 성공함.
또한 이미지센서와 금융쪽에서 대박이 터지며 소니의 부활에 날개를달아주었고 소니의 영업이익은 하늘높은줄모르고 순식간에 치솟음.
결국 올해 창사후 처음으로 순이익 10조원을 넘기면서 주가는 폭등. 말했다시피 우리나라 영업이익 2위인 sk하이닉스가 3조원임. 즉 한국에서 두번째로 영업이익이 많은 하이닉스보다 무려 3배가까이되는 실적을 내버린것.
그리고 모든 임무를 마친 카즈오는 60살의 나이에 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은퇴를 선언.
박수칠때 떠나감.
일개 사원으로 입사해 36년간 소니를 위해 일하였고 결국 다 무너져가던 소니를 살린후 홀연히 떠나버린 히라이 카즈오.
현재 일본 샐러리맨들에게 전설로 불려지며 추앙받는 히라이 카즈오. 그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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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금 그난리인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