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국대' 윤태일, 4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장기기증에 인체 조직도 기증

'럭비 국대' 윤태일, 4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장기기증에 인체 조직도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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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일은 1월 8일, 퇴근길에 불법 유턴 차량과 부딪친 사고로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가 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윤태일은 사고 나기 얼마 전 가족과 미국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어디선가 살아 숨 쉴 수도 있고 남은 가족들에게 위로도 줄 수 있는 좋은 일일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가족도 그의 뜻을 받아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경북 영주 출신의 윤태일은 6살 위 형이 운동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중학교 때부터 럭비를 시작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럭비부로 진학했고, 국가대표 럭비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광저우(2010년)와 인천(2014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런 공로로 2016년 체육 발전 유공자 체육포장을 수상했다.


윤태일은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해체되면서 삼성중공업에서 일을 시작했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재능 기부로 한국해양대학교 럭비부 코치로 10년 넘게 활동했다. 자신의 연차를 모아 합숙 훈련을 가고, 일본 럭비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어를 1년 넘게 공부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김미진씨는 “여보. 마지막 모습까지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었어. 가족으로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고마워. 우리가 사랑으로 키운 지수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 사랑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이자,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윤태일님의 기증 사연은 더 감동적이고 마음이 아픈 것 같다. 평생을 럭비에 몰두한 그 열정에 대단함을 느끼며, 그러한 사랑이 이식 수혜자에게 잘 전달되기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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